(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캐나다에서는 원유 1배럴이 맥주 한 잔(1파인트 기준)보다 싸졌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배럴은 약 159ℓ며, 1파인트는 대략 0.5ℓ에 불과하다.

캐나다에서는 맥주 1파인트의 가격이 5달러 정도다.

반면 서부캐나다원유(WCS) 가격은 배럴당 4.18달러 수준으로 맥주 한 잔 값보다 더 낮아졌다.

WCS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보다 혼합물이 많고 산성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저품질로 평가돼 WTI보다 통상 8~15달러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팔린다.

미국 WTI 가격도 20달러 초반 때까지 하락한 상태이며 1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CNBC는 캐나다 원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원유라지만, 4달러대의 원유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우선 중국 시장이 코로나19로 폐쇄돼 아시아로 원유가 전달되지 않아 캐나다 원유가 이같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원유를 멕시코만으로 송유관이나 기차를 통해 운송하려면 배럴당 약 8~10달러가량이 든다는 점에서 비용 대비 수익을 고려할 때 거래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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