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미국과 유럽에서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희망 속에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2bp 상승한 0.649%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9bp 오른 0.25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7bp 상승한 1.27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37.6bp에서 이날 39.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에 위험자산인 글로벌 주식이 강한 랠리를 펼쳤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줄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치는 둔화했고, 뉴욕시의 신규 사망자 수도 다소 감소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이어 뉴욕증시도 강한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미국 경제의 대다수 부문이 봉쇄됐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리세션을 예상한다. 지난주 고용시장 지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소비자 수요 급감 여파로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가 없다. 미국과 유럽국가의 코로나19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82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에 나선다.

신규 국채 발행은 통상 기존 국채 거래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신규 국채 공급이 얼마나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 주 성금요일 폐장에 따라 미 국채시장은 짧은 거래 주간을 맞았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는 오는 9일 국채 및 채권시장의 오후 2시 조기폐장, 10일 휴장을 권고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뚜렷하게 비관적인 시기에 낙관적으로 한 주를 출발했다"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정점을 통과했고, 미국의 사망률이 둔화했을지 모른다는 시장의 많은 추측 속에서 글로벌 위험자산이 간밤 좋은 성과를 나타냈고, 국채수익률 역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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