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보고, 더 강력한 정책 대응이 정당하다는 데 동의했다.

9일 ECB가 공개한 3월 18일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ECB가 모든 통화 정책 도구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의 신빙성을 강조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25명의 금리 결정 위원회 중 다수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으로 불리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지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필요성, 그 밖의 7천500억 유로 규모 새로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요건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존 양적완화로 불리는 2조6천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거나, 전면적 통화 거래(outright monetary transaction)로 알려진 또 다른 미사용 프로그램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부 위원은 또 ECB가 좀 더 강력하게 행동하기 위해 채권 매입에 대해 스스로 부과한 한도를 잠재적으로 낮추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려했다. 유로존 정부 부채의 3분의 1만 매입하는 것을 포함한 제한이 ECB가 법적 권한 내에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CB내 의견이 분분한 것은 위기에 처한 유럽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어떤 새로운 조치에도 장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CB는 결국 3월 26일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탈리아와 같은 취약 국가의 정부 차입비용의 급등을 막는 데 즉시 도움 되는 조치인 자체 부과 한도를 넘기자고 제안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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