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예상보다 강한 기업 실적, 상원을 통과한 새로운 경제 부양책에 주가가 상승 전환했고 유가도 안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1bp 상승한 0.592%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0.20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상승한 1.18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36.6bp에서 이날 38.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제 유가가 대폭락하고 전세계 증시도 급락해 미 국채 값은 이번주 연속 올랐다.

기업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쁘지 않았던 데다, 의회가 새로운 재정 부양 정책을 진행하고 있어 위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상원은 전일 소기업들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 추가 자금 등을 포함한 5천억 달러의 재정 부양 패키지를 통과시켰고, 이 법안을 하원으로 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번주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국제 유가는 안정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틀 연속 급락 이후 여전히 하락세지만, 간밤 저점에서는 다소 회복했다.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공장 생산은 축소됐으며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글로벌 실물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재정, 통화 정책이 향후 경제 시나리오에서 최악은 피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시장의 단기 관심은 여전히 유가 동향이지만, 유가 자체보다 훨씬 더 큰 이야기"라며 "유가는 계속 하락했지만, 주가는 안정됐고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의 가격 움직임은 경제와 수요 후퇴 측면과 아울러 다른 시장으로의 파급과 전염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찬 호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례 없는 가격 움직임을 보고 있다"며 "이는 확실히 단기 문제들을 살펴볼 수 있게 도와주는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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