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1분기 한화생명 당기순이익이 약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가 하락해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액이 증가했으나, 채권 매각익이 이를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주식 손상차손 등이 발생해 올해 1분기 기저효과가 나타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올 1분기 별도기준 한화생명은 영업수익 2조3천840억원, 당기순이익 5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8.4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하락해 한화생명은 변액보증준비금 3천억원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영향 등으로 책임준비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0.16%, 15.04%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23.20%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00%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4.18% 내렸다.

보험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과잉진료와 과당청구 등으로 보장성보험 지급률이 증가해 보험손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과잉진료와 과당청구가 감소세에 진입한 만큼 올 2분기 위험손해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액이 증가하고 보험손익이 부진하지만 채권 매각익이 이런 손실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금리 하락폭이 커 7년 미만 만기 채권을 장기채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4천억원 규모의 채권 매각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1분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7bp 하락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4.5bp 내렸다. 10년물 금리는 8.7bp 하락했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 금리는 각각 1bp, 1.7bp, 1.8bp 상승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한화생명이 올해 장기채 투자를 확대한다고 했다"며 "올 1분기 단기금리 하락폭이 클 때 단기채를 매도하고 장기채를 매수해 매각익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월 26일 오전 8시 48분에 송고한 '한화생명, 올해 장기채 투자 확대…"역마진 악화 우려"' 기사 참고)

지난해 1분기 주식 손상차손 등이 발생해 올해 1분기 기저효과가 나타난 점도 한화생명 순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남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분기 대출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주식 손상차손 등이 있었다"며 "올 1분기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1분기 한화생명 실적 컨센서스. 인포맥스 화면번호 8031>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