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월말을 맞아 보험사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보험사 물량은 통화스와프(CRS) 시장 등 장기구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구간 비드 공백이 지속되고 있어 보험사 에셋스와프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8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보험사 등의 역내 에셋스와프 물량은 6개월 이하 구간에서 8억6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6개월 초과 구간과 1년 초과 구간에서는 각각 5억 달러, 6억6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장기 구간에서 보험사 등의 에셋스와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지난주 에셋스와프 물량은 만기별 8억4천만 달러, 3억8천만 달러, 5억7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월말을 맞아 보험사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에셋스와프 물량이 1년 이상 장기구간에 집중됐다"며 "이번 주에도 월말 휴일을 앞두고 생보사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오면서 수급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험사 에셋 물량은 CRS 시장 등 장기구간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CRS 시장에서 보험사 에셋스와프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수급 불균형으로 CRS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CRS 금리 1년물은 지난 20일 마이너스(-) 0.255%에서 -0.48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3년물은 -0.080%에서 -0.325%가 됐다. 5년물은 -0.075%에서 -0.255%로 내렸다.

장기구간 비드 공백이 지속되고 있어 에셋스와프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신용경색 완화에도 비드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며 "보험사 등의 에셋스와프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외화자금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며 "기관투자자 해외투자와 환헤지로 쏠려있는 수급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달 외화자금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은행이 달러자금을 보수적으로 공급하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장기구간 비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험사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오면 CRS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며 "월말을 맞은 보험사 입장에서 환헤지 여건이 그리 좋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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