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결국 회복하겠지만, 회복세가 불규칙해 금융 시스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델라웨어 연설에서 "장기적으로 경제는 물론 회복될 것"이라며 "'밀물은 모든 배를 들어 올린다'는 옛말이 있지만, 이 말이 여기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복 과정에서 경제의 모든 부분이 이익을 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 않다"며 "서비스와 호텔·식당 등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분이 예전의 활기로 되돌아가기 위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건강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업무 패턴이 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상업용 부동산을 주목했다.

하커 총재는 "불규칙한 회복세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과 같은 부분 익스포져가 큰 은행 부분에 위험이 나타날 것"이라며 "회복 과정에서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질 수 잇다"고 우려했다.

그는 "은행과 더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은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고 이 점은 좋다"면서도 "자본화가 잘 돼 있지만 배당금을 줄여야 하며 향후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재개와 관련해 하커 총재는 "너무 이른 경제 재개는 경제에 주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경제에 너무 빨리 시동을 걸면 2021년 경제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커 총재는 코로나19가 통제되기 전까지 경제 활동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