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추이를 주시하며 1,220원대 중후반대의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코로나19 국내 재유행과 관련된 불안 심리가 이어지며 전일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60원 오른 1,226.40원에 거래됐다.

경제 재개가 아직은 섣부르다는 인식에 간밤 뉴욕 증시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이에 따라 장 초반 코스피 1,900선이 붕괴되자 달러-원 환율은 1,23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됐고 코스피가 낙폭을 줄여가자 달러-원 환율도 상승 폭을 1~2원 안팎으로 줄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 지표도 매우 부진하며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실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만6천명 줄어들며 50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거의 21년여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한편 뉴질랜드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면서도 필요시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키위달러는 통화정책 결과 발표에 달러 대비 0.7% 이상 급락한 0.6031달러까지 내렸으나 달러-원 환율 영향은 제한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25.00~1,23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1,220원대 후반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230원 돌파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클럽들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고 미·중 갈등이 부각되는 등 불안 심리는 여전하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제한적인 상승 폭을 나타내며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으나 오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 같다"며 "1,230원을 찍고 내려오더라도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중 1,220원대 후반에서 상단이 단단하게 막힌 모습이나 그렇다고 해서 숏 포지션으로 가기에는 대외 불안 재료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도 "새로운 재료가 없고 1,220원대 후반의 레인지 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1,230원 근처에서는 네고 물량 출회도 기대됐으나 월중이라 물량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3.20원 오른 1,228.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키워 일시적으로 1,230.00원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이내 1,220원대 후반으로 돌아왔다.

오전 장중 내내 주로 1,22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등락하며 박스권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30.00원, 저점은 1,225.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5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2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0엔 상승한 107.20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1달러 오른 1.085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3.8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73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