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발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과 미국 증시 하락 등으로 글로벌 시장이 불안정하지만, 코스닥지수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이다.

외국인이 돌아와야 추가 상승 동력을 얻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남아있는 개인 자금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고, 지수 비중 60%를 넘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 기업 실적도 견조한 편이기 때문이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2포인트(1.07%) 오른 691.5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코로나19 관련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 중순 410선까지 하락했었지만 가파르게 반등하며 현재 코로나19 국면 이전을 회복된 상태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역시 플러스(+)로 돌아왔다. 연초 지수는 670선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코스닥시장의 주요 수급요인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력이 더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대기 중인 개인 매수 자금은 약 40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스닥지수의 약 60%를 차지하는 IT와 바이오 기업의 실적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견조한 편이다.

최근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경우 정책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코로나19 수혜섹터로 꼽히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역시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온 경우는 많지 않지만,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시점이라 기업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돌아와야 하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은 대기 중인 개인 매수자금이 있어 향후에도 코스피 대비 코스닥지수의 상대적 강세는 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개인 투자자들의 바이코리아(Buy Korea) 행렬은 증시와 간접 투자기구에 대한 불신을 떨치는 한국 자본시장 정상화의 단초"라며 "국민 주권 회복 운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스닥 기업의 경우 실적 추정치가 따로 없고, 미·중 무역 분쟁 격화 시 대형주뿐 아니라 코스닥 시장 역시 흔들릴 위험이 있다는 점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실적이 좋은 곳은 잘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따로 실적 예상치가 없어 수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될 경우 대형주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 역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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