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증시는 다소 회복됐지만, 펀드 자금은 지속해서 빠지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펀드 유형별 설정액(화면번호 5315)에 따르면 전일 중국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조2천763억원을 기록하며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중국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조7천746억원 규모였다.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순자산이 대폭 줄었고, 이와 함께 설정액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3월 27일 5조2천775억원까지 내린 후 설정액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며 중국 증시는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펀드 순자산은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저점이었던 지난 3월 24일 5조4천753억원에서 전일 6조2천464억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도 각각 7.90%, 10.65%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공모형 펀드 인기가 줄어들어 펀드 자금 유입이 쉽지 않다고 진단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펀드는 오래전 설정된 펀드 자금이 지속해서 빠졌고, 최근 신규 설정 펀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으나 규모가 작아 총량은 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불안과 중국 증시에 대한 실망 등이 섞이며 전반적인 우려로 자금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펀드 자금이 이탈하던 상태에서 장이 올랐다고 심리적으로 펀드에 투자하기 쉽지 않았다"며 "공모형 펀드 규모는 줄어들었기 때문에 중국 증시가 반등하며 직접 투자에 관심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고, '신 인프라' 투자 등 정책 부양 기대도 유지되는 만큼 중국 시장 자체는 우호적이란 평가도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신흥국 중에서도 당장 투자할 수 있는 나라"라며 " 5G, 전기차, 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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