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 흐름과 위안화 환율에 연동해 전일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반락하고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도 1,230원대로 상승을 시도했지만, 상단 저항이 강하게 작용하며 1,229원대 부근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40원 오른 1,229.4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까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던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가 장중 반락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되던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낸 데 연동됐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반락하며 1,920선으로 내려섰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5% 줄어드는 데 그치는 등 중국 지표가 비교적 긍정적인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됐다.

아시아 장중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 흐름을 유지하며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실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100선에서 등락 중이다.

다만 이날 미국 주요 주의 경제 재개 기대, 미·중 무역 갈등 등 굵직한 재료가 혼재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오전 달러-원 환율은 1,226~1,229원대 사이에서 거래되며 1,220원대 후반의 좁은 박스권을 형성 중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27.00~1,23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증시와 위안화에 연동해 1,230원 상향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1,230원의 저항이 강하고 시장 동력이 강하지 않은 만큼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230원 상향 돌파를 시도해 볼 것 같기는 하지만, 주 내내 레인지가 이어지고 있어서 쉽게 뚫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1차 상단을 1,230원으로 보는데 뚫릴 경우 다음 상단을 다시 가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도 "1,230원 돌파 여부가 중요하다"며 "저항선이 워낙 강해 환율이 횡보하고 있으나 환율은 결국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급상 물량은 양방향으로 나오고 있으며 물량도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월중이라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는 상태도 아니고 수급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0.90원 하락한 1,227.1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면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상승으로 방향을 굳히고 오전 9시 35분께부터 오름세를 유지했다.

오전 장중 1,229.7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1,230원 아래서 상단이 막혔다.

장중 이날 장중 저점은 1,226.80원으로 고점과 저점 간 격차는 2.9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6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0엔 상승한 107.26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9달러 하락한 1.0802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5.4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7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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