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추가 경제 부양 의지를 다시 확인한 가운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하락한 0.711%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10.1bp 올라 3월 18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나타냈지만, 이날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로 전일 큰 폭 내렸던 미 국채 값은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한 뒤 백신 의구심이 생겨나 반등했다.

최근 미 국채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일부 의구심 속에서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파월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가 야기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이고 과감한 부양책을 펼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고통을 야기했다면서, 연준과 정부가 더 많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일 회복이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IMF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위축세를 더 하향 조정하고 내년 반등세도 기존보다 내려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미국 경제가 5.6%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율로는2분기에 -37.7%를 예상했다.

4월 신규주택 착공과 허가도 큰 폭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계속되는 점도 미 국채 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미 국채는 중국 외환보유고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crown jewels)이기 때문에 중국이 미 국채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기업 재개가 시기상조일 수 있으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스트리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레인지를 뚫으려면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재개가 효과가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디렉터는 "회복론자와 겁에 질린 사람들 사이의 줄다리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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