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머니마켓펀드(MMF)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종말을 고하는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한스 미켈슨 크레디트 전략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MMF의 유입 규모 축소가 경제를 둘러싼 낙관론이 커진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기업과 가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엄청난 불확실성으로 현금 피난처를 찾게 됐다.

특히, 기업은 코로나19 해결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을 대비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준비금을 쌓았고, 이런 현금의 상당 부분이 MMF시장으로 들어갔다. MMF는 금융시장의 등락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안전성이 높은 자산을 제공했다.

미켈슨 헤드는 "기업과 개인, 투자기관이 이번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활동 자금(war chest)'으로 쌓은 1조달러 이상의 자금이 MMF시장에 들어갔다"며 "우린 이것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MF 자산이 줄어드는 것은 팬데믹에 맞서 나타날 수 있는 우리 능력에 대한 신뢰의 표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MMF의 자금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데, 이는 일부 투자자가 현재의 경제난에 종지부를 찍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미켈슨 헤드는 풀이했다.

위기 국면을 끝내고 본격적인 활동 자금을 활용하기 위해 일부 주체가 자금을 빼내 가는 것이란 얘기다.

BofA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인 미국 MMF 규모는 4조7천800억달러로, 이 가운데 82%가 미국 단기 국채로 구성됐다.

주식시장 강세론자들은 때때로 MMF시장의 막대한 자금이 증시 랠리를 촉발하는 여윳돈이 될 것으로 지목하곤 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이 코로나19에 따른 보험으로 들어놓은 MMF가 얼마나 증시 등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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