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매수 심리가 우위를 나타내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오른 1,227.40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다가, 오전 장중 상승으로 방향을 굳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미·중 갈등 등 우려 요인이 이어졌고 수급상 달러 매수 수요가 이어지면서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상승 폭은 1~2원 안팎에서 그치며 1,220원대 중반 레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9일 만에 30명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일 대형 병원 의료진의 확진 사례가 확인되고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재확산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격인 1년,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전월과 동일한 3.85%, 4.65%에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약보합권인 7.11위안대에서 거래됐으나 달러-원 환율 영향은 제한됐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방향을 굳히며 1,990선에 근접했다. 다만 달러-원과의 연동성은 떨어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ㆍ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 설립과 관련해 1차적으로 10조원 규모로 출범할 것이고,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고려해 필요 시 20조원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25.00~1,23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 매수 심리가 강한 만큼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1,220원대 중후반 레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저점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고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장이다"며 "그러나 아직 명확한 방향성은 없고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와 연동성이 떨어지고 있으나 오후 장중 주식과 위안화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외은 등을 중심으로 비드(매수)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전일부터 외인 자금 흐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스팟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0.70원 상승한 1,226.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여러 차례 'V자' 흐름을 나타내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오전 9시 30분께부터 상승으로 방향을 굳혔다.

다만 상승 폭은 1~2원 안팎으로 그치면서 1,220원대 중반 레인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27.50원, 저점은 1,224.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0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0엔 상승한 107.7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33달러 오른 1.093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8.2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4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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