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20년물 국채 발행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20분(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하락한 0.695%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과 같은 0.17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 떨어진 1.41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4.0bp에서 52.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 계획한 20년물 국채 입찰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새로운 국채에 충분한 수요가 있는 만큼 강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최근 늘어나는 공급 부담도 동시에 생기고 있다.

올해 수조 달러로 예상되는 연방 적자를 메우기 위한 전략 중 일부로 미 재무부는 연초 20년물 발행을 결정했고, 이날 입찰을 통해 선보인다. 100억 달러대 초중반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0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이 입찰에 나온다.

신규 국채 발행은 브로커 딜러들이 입찰에 충분한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국채수익률을 상승시키려 해 기존 국채 거래에 부담을 준다.

분석가들은 10년과 30년 사이의 만기물에 대한 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장기 자산과 장기 국채를 맞추기 위해 연금 펀드나 다른 기관 투자자들은 20년물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영국은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고 국채를 발행했다. 영국 채무관리소(DMO)의 입찰 결과, 3년물 국채는 평균 -0.003%에 매각됐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도 공개된다. 연준 위원들이 신용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긴급 대출 기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캔터 피츠제럴드 저스틴 레더러 국채시장 분석가는 "보험과 연금 등 일부 투자자들에 20년물의 재도입은 커브 구간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와 탄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근방의 공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찬 맥케이 멀티자산 펀드 매니저는 "코로나바이러스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약간 사라졌다"며 "이 낙관론이 초기 단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그 타당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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