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분데스방크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2조7천억 유로의 ECB 자산매입프로그램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4대 경제 대국의 경제 생산량, 은행 대출, 인플레이션을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ECB의 채권매입이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4년간 약 2.5%, 스페인에서 3.2% 경제 생산량을 증가시켰다고 진단했다.
이 기간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지만, 작은 규모였다고 진단했다. 5년 후 스페인은 2%대, 독일과 프랑스는 1%를 내다봤다. 이탈리아의 인플레이션 영향은 본질적으로 제로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ECB의 채권매입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채매입프로그램(PSPP)의 경제적 정당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한 지 2주 만에 나온 보고서라 주목된다.
저널은 지난 5일 ECB 프로그램을 조건부로 승인한 독일 헌재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독일 헌재는 ECB가 조치의 목표 비례성을 증명할 수 없다면 분데스방크의 참여를 3개월 이내에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판결로 ECB의 채권매입이 앞으로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분데스방크 위원들은 오랜 기간 ECB의 채권 매입에 대해 희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 채권 매입이 독일 저축자에 피해를 주고, 남유럽 정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이유에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독일 헌재 판결에 흔들리지 않고 채권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시사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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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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