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경제가 재개되면서 4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월 실업률은 20% 가까이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386만 명 줄어든 2천105만2천 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이후 첫 감소다. 지금까지 지표 가운데 가장 큰 반전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지난 10주 동안 4천8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업보험을 청구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매우 나쁜 상태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와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이 재개되면서 일부 사람들이 돌아올 것으로 낙관하지만, 다음 주 나올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 급등을 막거나 하반기 실업률 급락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MUFG 유니온뱅크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엄청난 숫자일 뿐"이라며 "대공황 당시 청구했던 사람들의 수보다 최소 3배는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 실업지원프로그램은 지난 9일 주간에 780만명으로 증가했는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고용시장이며 이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그 숫자에 어떤 한 가닥 희망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실업 파동이 정점에 달하지는 않더라도 아주 많이 가까워졌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4월에 2천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데 이어 5월에도 750만개가 증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4월 14.7%로 치솟았던 실업률은 19.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정부 조사 당시 실업자 중 약 78%를 일시 해고로 보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실업률에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일자리 감소가 영구적으로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드류 마투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치가 상황을 더 잘 얘기해줄 것 같다"며 "고무적이지만, 익숙했던 어떤 때보다 훨씬 높은 실업률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으로 조만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업종에서는 일자리 감소가 상당할 것이어서 노동자들은 이런 직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서 훈련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5월 수치는 나빠 보이겠지만, 정말 말해주는 게 있겠냐는 의문이 든다"며 "안정되고 있는 소비자신뢰수치를 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랜트 쏜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걱정되는 문제는 우리가 당분간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이라며 "쉬운 해결책이 없으며 보고 싶은 것보다 더 끈질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가게와 식당이 다시 문들 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맞추기 위해 영업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인력의 약 25%에서 50%를 생각한다면 얼마나 많은 인력이 재고용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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