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트럼프 기자회견 관망 속 당국 경계에 하락…1.10원↓
[서환-마감] 트럼프 기자회견 관망 속 당국 경계에 하락…1.10원↓
  • 임하람 기자
  • 승인 2020.05.29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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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관망 심리 속 당국 경계에 하락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0원 하락한 1,238.50원에 마감했다.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강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맞선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관망 심리가 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중국에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위안화와 원화의 추종 강도에 대한 경계 발언을 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제한됐다.

홍 부총리는 "최근 달러-원 움직임은 우리의 경기 부진이라든지 또는 외환시장의 외환 수급 상황 등이 반영된 게 아니다"며 "가장 큰 요인은 미ㆍ중 간 긴장 고조가 이뤄진 데 따른 위안화 변동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일차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최근 달러-원 변동성이 위안화에 연동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장중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왔고 고점을 인식한 차익 실현성 매도 물량도 나오며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을 실었다.

또 오후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장중 한때 약보합권으로 내려서는 등 상승분을 되돌렸다. 현재 7.167위안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글로벌 달러화도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 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35.00∼1,25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 간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증폭 여부가 환율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홍콩 보안법 제정에 관련된 미국의 보복 조치가 내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며 "이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주말 간 미국의 보복 조치 강도에 달렸지만, 강한 조치가 나올 경우 달러-원 환율은 1,24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제재의 강도에 대해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대기하고 있는데,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수준의 발언이 나오지 않는 이상 1,230~1,240원대의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민은행이 역외 위안화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달러-원 환율도 당국 경계심에 1,240원대보다 높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 경계심이 강하고 주식 시장에서 셀 오프(투매)가 나타나지 않는 한 환율이 1,24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1.10원 내린 1,238.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 상승 전환하며 1,240원대를 터치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쪽으로 방향을 굳혔다.

오전 장중에는 대체로 1,230원대 후반 레인지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들어 1,234원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낙폭을 회복해 시초가와 같은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234.70원, 고점은 1,240.40원으로 대체로 1,230원대 중후반 레인지가 유지됐다.

변동 폭은 5.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37.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7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2,029.60, 코스닥은 0.70% 상승한 713.6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9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2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4.8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93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3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7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5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37원, 고점은 172.8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8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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