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가 3일 보도했다.

지난 3월 ECB는 7천500억 유로의 팬데믹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을 공개했다.

베렌버그 이코노믹스의 플로리안 헨스 분석가는 "ECB가 목요일 자산매입 목표를 5천억 유로 늘릴 가능성으로 60%를 보고 있다"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ECB의 우울한 전망을 볼 때 이런 결정이 정당성을 얻기는 쉽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률에 대한 ECB 직원들의 전망은 이번주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소 단기적으로, 더 나아가 중기적으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프레드릭 듀크로젝, 나비아 하르비 분석가는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을 볼 때 ECB는 유로존 성장률 기본 전망으로 2020년 -9%, 2021년 5%, 2022년 3% 전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각각 0.3%, 1.0%, 1.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중앙은행이 유일하게 게임을 할 수 없으며 유럽위원회가 제안한 유럽연합(EU) 회복기금, 재정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IHS 마킷의 켄 와트렛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위험 우려가 4월 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PEPP 확대 외에도 ECB에 다른 옵션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차등금리 시스템의 조건을 좀 더 관대하게 만들 수 있고, PEPP 프로그램에 첨부된 재투자 정책과 관련해 의사소통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일반적으로 정크 본드로 불리는 투자등급 이하의 신용 물도 포함하도록 자산 매입 대상을 확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헨스 분석가는 "ECB가 오는 4일 열리는 회의에서 무엇을 하든 진짜 경기 부양이라기보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여전히 신호는 중요한데,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에는 더욱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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