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4일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하단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 급등 등으로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가 여전한 만큼 달러-원 환율도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지표 등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면서 경제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 명 감소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75만 명 감소보다 대폭 덜 줄었다.

또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월의 41.8에서 45.4로 올랐다.

그러나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격히 레벨을 하향 조정해 온 만큼 속도 조절 국면이 펼쳐질 수도 있다.

1,215원 부근에서는 결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또 미국 시위 사태와 홍콩 등을 둘러싼 대외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숏 플레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15.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6.8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10.00∼1,22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글로벌 증시의 급등세 등으로 달러-원 환율도 아래쪽의 지지력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전일 주요 지지선인 1,215원에서의 공방이 있었으나 이날 달러-원 환율은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증시 분위기가 워낙 좋고 또 역외 쪽 매도세도 강해 이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홍콩에서 천안문 시위 관련 충돌이 일어날 경우 다시 홍콩 이슈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10.00~1,220.00원

◇ B은행 딜러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되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우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213~1,214원 정도에서는 실수요성 매수나 결제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방은 지지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중 갈등 등 대외 불안이 해결된 상황은 아니라 달러-원 환율이 크게 하락하기는 어렵다. 크게 방향성이 있는 장은 아닐 것으로 보이고, 1,210원대 중반 등락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213.00~1,219.00원

◇ C은행 딜러

시장은 악재를 다 삼켜버리고 경제 재개에만 포커스를 맞춘 모습이다. 금융시장이 미래를 선반영한다고 해도 앞서간다는 느낌이다. 달러-원 환율도 심리만 보면 최근 너무 많이 빠진 것 같다. 단기 급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1,220원 부근의 갭 채우기가 있을 것 같다. 단기적 하락세가 과하다는 인식에 조정이 들어갈 것 같다. 적극적 포지셔닝은 어렵고 저가매수가 들어올 경우 숏 포지션에 대한 손절이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16.00~1,223.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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