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말레이시아의 수출이 수입보다 빠르게 감소하면서 말레이시아가 1997년 10월 이후 첫 월간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4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산업통상부는 4월 무역 적자가 350억링깃(8억2천210만달러)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23.8% 감소했고, 수입은 8.0% 줄었다.

수출 침체는 전체 수출의 85.5%를 차지하는 상품 수출이 23.4% 감소한 영향이다.

말레이시아의 최대 무역 동반자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기·전자, 석유제품의 급격한 증가로 4.2% 반등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광학·과학장비와 전기·전자 제품의 저조한 수출로 31.1% 줄어든 53억1천만링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가져옴에 따라 4월 말레이시아의 전체 무역액이 1천333억4천만링깃으로 전년 대비 16.4%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싱가포르, 태국, 인도, 미국, 일본,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역이 저조했다.

수입 감소는 특히 전기기계, 장비 그리고 부품 등 자본재 부품과 중간재 수입의 영향을 받았다.

아세안으로부터 수입은 33.6% 줄어든 110억2천만링깃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첫 4개월 동안 말레이시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수입은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역흑자는 334억7천만링깃으로, 전년 동기대비 29.9% 줄었다.

말레이시아는 3월 18일부터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이동과 여행에 제한을 뒀고 5월 4일부터 봉쇄를 완화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