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표면금리가 1%도 안 되는 오스트리아 신규 100년물 국채에 시장 수요가 9배 가까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정부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20억유로(약 2조7천억원)를 차입하기 위한 오스트리아 신규 10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 물량이 177억유로에 달했다.

이번 채권의 표면금리는 0.85%에 불과하다. 오스트리아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100년물을 발행할 당시의 금리 2.1%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두 달 전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이 같은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입찰의 흥행 성공은 시장이 그만큼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게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오스트리아의 이번 100년물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유럽에서 발행된 최장기 채권이다.

유럽 내 마이너스 금리 기조에 맞서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고금리물인 초장기 채권을 찾는 데다 연기금과 보험사의 자체적인 장기물 수요도 이번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