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내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달고나 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에 지친 소비자들의 간편식 선호 현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달고나 커피'란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 뜨거운 물을 붓고 장시간 휘저어 크림 상태로 만들어 우유에 얹어 먹는 것을 말한다. SNS에서 제조 방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피치의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스는 최근 배포한 5월 보고서에서 이런 '달고나 커피' 유행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등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는 실업률 상승, 고용동결, 임금동결 또는 삭감, 일시 휴직을 일으켰고 평균적인 소비자들에게는 낮은 가처분 소득을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은 가처분소득과 불확실한 고용 전망은 소비자들에게 현재 소비를 더 저렴한 대안으로 교체하도록 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조사업체인 FMCG구루스에 따르면 18개국 2만3천명의 소비자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전월보다 38% 더 많은 스낵을 이용했다. 조사 대상의 60%는 과자류를 포함해 간편식을 더 많이 샀다고 응답했다.

아시아 지역의 패턴 역시 비슷했다.

식품기술 스타트업인 Ai 팔레트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올해 1월~4월 케이크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6%, 아이스크림은 같은 기간 51%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쿠키와 케이크가, 필리핀에서는 크래커가, 태국에서는 쿠키와 칩이 많이 소비됐다고 CNBC는 전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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