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금융위기 당시 '블랙스완'을 처음 사용한 유명 투자자 나심 탈레브는 현 환경에서 채권은 아무것도 헤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헤지 수단으로 투자자들이 더는 채권에 의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6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탈레브는 CNBC와 인터뷰에서 "구조적으로 사실상 채권에는 상승 여력이 없다"며 "투자자들은 자신의 경로를 가야 한다"고 말했다.

탈레브는 "투자자들이 더는 주식 매도에 대한 전통적인 헤지수단으로 채권에 의존할 수 없다"며 그 이유로 마이너스 금리를 지목했다.

그는 채권이 실제로 마이너스 금리를 가질 수 있다고 보지 않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대응해 금리를 제로로 떨어뜨려 가지고 있던 무기를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탈레브는 "연준의 달러 찍어내기 증가, 금리 인하 여력 부족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지고 있다"며 "팬데믹 사태가 진정되는 시나리오에서도 소비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며 이는 많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주식 투자자들은 꼬리위험 헤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환경에 들어가면 주식은 회복될 수 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로 "계속되는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포지션을 잡고, 헤지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레브는 꼬리위험 헤지 투자 전략을 펴는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의 자문 위원이다. 유니버사는 1분기에 4천1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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