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도 관련 뉴스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양국의 긴장 고조에도 역외 위안화 등 통화 시장에 미치는 즉각적 영향은 일단 제한적인 모습이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또 "차등적 대우를 제거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도 평가되고 있다"며 추가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보안법은 즉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중 긴장에도 아직 통화시장의 움직임은 제한된 만큼 추후 중국의 대응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중 갈등 이슈에 서울환시가 다소 무뎌지기는 했으나, 원화와 위안화의 연동성이 강한 만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보합권인 7.07위안 부근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홍콩 특별대우 중단 관련)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며 "현재 시장은 이를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홍콩 특별 대우 중단에도 (통화시장이) 생각보다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중국의 홍콩 보안법 통과가 예상된 가운데 미국의 대응도 어느 정도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날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화가 위안화를 따라가는 프록시 통화이다 보니, 미·중 갈등 재부각 속 위안화와 수급을 따라갈 것"이라며 "위안화 장중 고시가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도 "미국과 중국은 홍콩을 매개로 계속 보복 싸움을 이어가는 것 같다"며 "현재 반응은 제한적이지만, 외환시장이 워낙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다 보니 장중 위안화 픽싱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