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증시가 연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3분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29일(현지시간) CNBC '트레이딩 내이션'에 출연해 "지금까지 3분기는 연간 4개 분기 중 가장 취약한 분기였다. 3분기에는 주가가 평균 0.5% 오르는 데 그쳤다"라고 말했다.

스토벌은 1945년부터 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인용하며 3분기를 제외한 다른 분기에는 S&P500 지수가 평균 2%에서 4%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의 분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시점에 나왔다.

스토벌은 "가장 큰 위험은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것이다. 기업 이익이 연쇄적으로 줄어들 위험이 있고 11월 대통령선거까지 불확실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상하지 못했던 급격한 침체에도 스토벌은 3분기 주가 상승률이 미약했던 역사적 경향성이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달 8일 시작한 시장의 되돌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7%의 되돌림이 있었다"며 "3분기 어느 시점에서는 매도세가 더해지며 이보다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벌은 S&P500 지수가 29일 종가보다 7% 더 낮은 2,85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적 발표 시즌이 투자자에게 시간을 벌어 줄 수는 있다고 봤다.

스토벌은 2분기 실적이 너무 낮아 수치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7월에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나 8월과 9월에 다시 취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토벌의 전망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는 "12개월 전에는 새로운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경제가 개선되고 기업이익이 30% 증가하는 등 내년 실적 예상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면 시장이 새로운 고점을 향해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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