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코로나19 확산·美경제 불확실성에 혼조
[뉴욕환시] 달러화, 코로나19 확산·美경제 불확실성에 혼조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7.01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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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97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630엔보다 0.348엔(0.3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33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64달러보다 0.00028달러(0.0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29엔을 기록, 전장 120.92엔보다 0.37엔(0.3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내린 97.385를 기록했다. 이번달 0.95% 내렸고, 2분기에는 1.59% 떨어졌다. 월간 흐름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나빴다.

코로나19 확산세와 봉쇄 완화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가 맞서며 주요 통화는 엇갈렸다. 달러는 엔과 유로에는 올랐지만, 파운드와 스위스 프랑, 호주·뉴질랜드·캐나다 달러에는 내렸다.

월말, 분기말, 반기말을 맞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른 달러 수요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미 진행된 부분이 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각국 부양책 속에서 회복 기대가 우위를 보여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눈에 띄게 강했는데도, 달러는 뚜렷한 방향을 나타내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 정상화는 늦춰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재차 강조했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은행의 아야코 세라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호주와 같이 질병을 억제한 것처럼 보였던 국가에서조차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는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녹번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달러는 지금 굳히고 있는 상태"라며 "달러가 지난 10일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7월에 접어들면서 일부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2분기 극심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달러는 특히 미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3월 증시 매도가 극에 달해 S&P500이 201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달러는 3년 이내 최고 수준으로 강해졌다.

이후 봉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며 주가가 랠리를 펼치자 달러는 약해졌다.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서는 1.3%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을 때 달러가 전형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만큼 전문가들은 달러가 올해까지 글로벌 위험 선호의 대안으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 전망, 코로나19 확산세, 고용시장과 소비 회복 강도, 대선 등 다른 국내 불확실성이 있어 달러 전망이 흐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외환 전략 대표는 "최악은 지나갔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지난 2주 뚜렷한 방향성 없이 주가가 오르내리고 달러도 마찬가지였는데, 시장은 방향성을 모색하며 경제지표 개선과 감염자증가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NG 은행의 크리스 터너 외환 전략 대표는 "3월 사태 등에서 알게 된 것처럼 달러는 정말 세계 유일의 진정한 글로벌 펀딩 통화"라며 "달러 ATM기와 같았던 기업어음 시장이 붕괴하자 시장에 대규모 혼란이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터너 대표는 달러가 올해 말까지 5%에서 10% 약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에 점점 더 편안해질 것이라는 게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대표는 "미국 실업률이 예상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거나 하반기에 파산이 늘어날 경우 달러는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달러가 유로 대비 올해 말까지 2.6%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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