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전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5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978엔보다 0.468엔(0.43%)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47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36달러보다 0.00135달러(0.1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90엔을 기록, 전장 121.29엔보다 0.39엔(0.3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내린 97.213을 기록했다.

전 세계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위험 선호가 커졌고, 달러는 전반적으로 내리고 있다. 달러는 코로나19 위기 기간 안전피난처로 인식돼 위험 심리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예비치보다 좋았고, 확장을 나타내는 50선에 근접했다. 경제 재개와 함께 독일 제조업 역시 위축세가 더 둔화했다.

6월 미국의 마킷 제조업 PMI와 ISM의 PMI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민간고용도 예상은 밑돌았지만 5월 수치가 큰 폭 상향 조정되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 시장은 오는 2일 발표될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외환 전략가는 "이번 회복세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에 현재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며 "시장은 비교적 빠른 회복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제는 그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소폭 올랐다. 5월과 6월 초에 유로-달러가 6% 급등한 만큼 관망세가 짙어 상승폭은 크지 않다.

니구엔 전략가는 "미국 지표가 실망스럽다면 유로존이 훨씬 더 나아지고, 미국보다 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날 것"이라며 "지금은 그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ING 전략가들은 유로-달러는 1.1200달러 근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회복 기대가 커져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유가가 상승에 힘입어 노르웨이 크로네, 캐나다 달러도 올랐다.

다만 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으로 경제 회복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나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코메르츠방크의 안티제 프래프케 분석가는 "시장이 점점 더 위험을 회피하고 있어 달러가 안전피난처로 수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우려되는 뉴스는 늘어나고, 낙관론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새롭게 부분적 봉쇄가 시행되고 있으며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회복 둔화를 우려했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고조되고 영국과 유럽연합의 미래관계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며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회복계획에 이견을 보이는 등 일부 불확실성을 야기할 만한 충분한 것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