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경제 지표가 회복 기대를 높여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9bp 상승한 0.682%를 기록했다. 최근 2주 동안 하루 상승폭으로는 가장 컸고, 6월 24일 이후 가장 높았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오른 0.164%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3bp 오른 1.43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0.1bp에서 이날 51.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지표가 경기 회복세를 가리키는 가운데 이날 지표도 호조를 보여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분위기가 뚜렷했다.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줄었다.

6월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236만9천 명 늘어났다. 5월 수치도 감소에서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2일 발표되는 6월 노동부 비농업 고용보고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5월에 250만 명의 일자리가 깜짝 늘어난 데 이어, 6월 미국 경제가 390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활동 지수가 상승하면서 50 이상의 확장 영역으로 회복됐다. 2019년 4월 이후 가장 높았고, 시장 예상보다도 양호했다.

경기회복 기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장기물과단기물은 엇갈렸다. 2분기에 2년물 국채수익률은 3.8bp 떨어졌지만,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각각 3.8bp와 6.4bp 올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며 상당한 위험이 있다"며 "경제는 당분간 매우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진단했다.

수익률곡선 제어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수익률곡선 제어 채택에 대한 시장 기대가 있지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은 반대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또 연준은 언제 금리를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금융시장에 보다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하기 위해 9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글로벌 금융시장 기반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번 주 금리는 특이한 경제 지표에 쉽게 과민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민간 고용이 대폭 상향 조정된 데는 정보가 없다"며 "이 수치를 가지고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수치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예측하려는 게 목표인데, 고용시장에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에 경제 회복세가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7월에도 경제가 계속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여러 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경제 재개 계획이 후퇴했지만 매우 최근의 일이고, 이런 정책 변화의 대부분은 제조업과 관계가있다기보다는 사회적 환경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에드 알-후세인 선임 금리·통화 분석가는 "수익률곡선 제어를 둘러싼 논의는 유용하다고 보기엔 너무 모호했고, 연준은 현 단계에서 새로운전략을 약속하기에는 너무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위스덤 트리의 케빈 플래너건 채권 전략 대표는 "연준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수단을 보면 굉장히 비둘기파적인 테마"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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