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도 투자자들이 다시 빠른 경제 회복에 기대를 걸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53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601엔보다 0.070엔(0.07%)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8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710달러보다 0.00180달러(0.1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41엔을 기록, 전장 121.23엔보다 0.18엔(0.1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내린 96.972를 기록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없어 달러는 소폭 개선된 위험 투자 심리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 뉴욕 증시도 소폭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팬데믹 부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달러 낙폭은 제한적이다.

MUFG 은행의 데렉 할페니 분석가는 "코로나19 확진 증가 우려에도 연준의 전례 없는 부양책, 미국 정부의 추가 재정 부양 기대가 단기적으로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미국 많은 지역에서 감염 증가가 나타나 회복 초기 국면, 유럽과 비교할 때 미국 경제지표가 덜 우호적일 수 있다는 위험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위험의 상당 부분은 연준 정책을 시사하는 시장에 잘 알려져 있으며 더 많은 재정 부양, 기술주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달러가 상대적으로 계속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BD스위스의 마샬 기틀러 투자 리서치 대표는 "주요 경제 지표가 없어 달러는 전반적으로 위험 심리에 좌우되고 있다"며 "위험 심리는 악화일로로 전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는 통상 팬데믹이 전세계 경제 회복을 위협할 때마다 투자자들이 현금을 비축할 수 있는 안전피난처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위험 심리와 정반대로 움직이는 흐름이 더 뚜렷하다.

기틀러 대표는 "성장 친화적인 어떤 소식도 없는 상황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하나의 통계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미국에서 늘어나는 확진자를 보고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로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분석가들은 달러가 최근 정체된 것은 전 세계 시장에서 새롭게 발견된 평온함보다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일견 시장이 무기력해 보이는 것은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불확실성 때문일 수 있다"며 "계속되는 바이러스 확산이 이번 회복세를 다시 빠르게 억누를 수 있다는 강한 우려가 있고, 이는 당연히 안전피난처로의 지위를 가진 달러의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 관계 협상 재개, 영국의 추가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거의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최대 300억 파운드에 달하는 재정 지원 계획을 담은 '미니 예산안'을 발표했다.

프리미어 밀톤의 넬 비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회복에 필요한 부양을 고려할 때 영국 정부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은 중대하지 않다"며 "고용대책 패키지, 서비스산업과 소비자 지원을 긍정적이지만, 우리가 처한 경제 상황을 볼 때 정책은 매우 멀리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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