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배당금 규모를 대폭 삭감했다고 CNBC가 8일 보도했다.

S&P 다우존스 지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모든 보통주 기준 순 배당금은 작년 2분기 대비 425억 달러 줄었다. 대침체가 있던 2009년 1분기 438억 달러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올해 1분기에는 55억 달러 줄어든 바 있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하워드 실러블랫 선임 지수 분석가는 "2020년 2분기에는 매출이 끊기고 좋은 현금 흐름이 경비 지출 속도 분석으로 전환되는 등 기업들이 바이러스를 잘 넘길 시간이 없어 대규모 배당 중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S&P 500 대형주 기업의 경우 2분기에 총 1천190억 달러를 배당으로 지출했다. 1분기의 1천270억 달러에서 줄었지만, 작년 2분기의 1천187억 달러에서는 소폭 늘었다.

역사상 최장기 확장기를 보낸 미국 경제는 지난 2월 침체에 공식 돌입했다.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자택 피난 명령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는 정체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2분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다.

이익 감소세는 3분기에는 다소 줄어들어 25.2%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S&P500은 2021년 1분기까지 전체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버블랫 분석가는 "배당금 축소에 최악이 닥칠 것이라는 징후가 있다"며 "3분기에도 그 피해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면적인 배당 감소보다는 배당 중단이 더 보편적으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장 피해를 본 회사는 조치를 이미 했고, 현재는 초기 침체를 헤쳐나갈 수 있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 삭감은 진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적인 경제 재개가 개선되면 하반기에 배당 삭감과 중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2020년 전체 피해는 한 자릿수대 감소로 제한될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계속 번져 나간다면 상당한 배당 삭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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