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약 13억 달러 액면가 규모의 회사채를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런 내용을 공시했다. 이로써 시장 안정을 위한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규모는 약 15억 달러로 늘어났다.

연준은 시장 지수를 추적하는 약 794개 기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훨씬 더 많은 수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시장 안정 프로그램의 한 부분으로 연준이 사들인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약 12억 달러 늘어나 8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번 개별 회사채 매입에는 애플과 제너럴일렉트릭이 발행한 2천500만 달러의 회사채를 포함한다. 월트디즈니가 발행한 약 1천400만 달러도 포함됐는데, 1차 매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회사채다.

연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총 회사 수는 6월 16일 기준 약 40개에서 6월 26일에는 3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저널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가격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연준이 5월 12일부터 6월 29일 사이에 사들인 79억 달러 규모의 ETF는 전일까지 1억6천800만 달러, 2.1%의 이익을 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대규모 하이일드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일부 투자회사의 채권도 사들이고 있다. 6월 말 매입 대상을 보면 아폴로 매니지먼트, 아레스 캐피털, 아울 록 캐피털이 발행한 채권 소량이 포함돼 있다.

한편, 연준이 별도로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매입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연준의 회사채 신용기구 보유량 변화는 6월 25일부터 7월 8일 사이에 약 24억 달러 늘어났다. 2주 전에 31억 달러가 늘어났던 것과 비교된다.

연준은 지난 5월 회사채 ETF를 매입하기 시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기업들의 자본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별 회사채까지 매입을 확대했다.

연준의 이런 전략은 회사채 시장의 기록적인 급등을 촉진했고, 기업들의 디폴트와 부도 증가에도 투자등급과 하이일드 채권 펀드 모두 상승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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