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투 '앱솔루트펀드 400~500% 레버리지'에 대한 금투업계 의문
젠투 '앱솔루트펀드 400~500% 레버리지'에 대한 금투업계 의문
  • 정선영 기자
  • 승인 2020.07.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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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조3천억원의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젠투파트너스자산운용의 'KS아시아앱솔루트펀드'가 최대 500%의 레버리지 운용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S아시아앱솔루트펀드'의 운용전략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금액 100%, 달러채권 400%, 해외주식 롱/숏 100%, 달러-원 환헤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레버리지 비율과 수익률이 맞지 않는 상품이 판매 심사를 통과한 것에 의문을 나타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연 3% 내외의 낮은 수익률에 레버리지 비율이 최대 500%까지 높은데 이런 상품은 판매 상품으로 통과하기가 어렵다"며 "레버리지가 높으면 고위험상품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수익률 제시가 돼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채 펀드도 아닌 상품이 목표 수익률 3.8%에 레버리지 4~5배는 말이 안 된다"며 "리스크와 수익률이 적정하지 않은데 판매사에서 심사를 통과했다는 게 이상하다"고 언급했다.

KS아시아앱솔루트펀드의 상품설명서를 보면 젠투스피드업DLS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약 3.80% 내외며, 최저 연 1.30% 추구하는 형태다.

그런데 레버리지 비율은 400~500%로 채권투자만 300~400%를 포함하고 있다.

주로 도이치은행, Pemex, 미래에셋대우, 국민은행 코코, 신한은행 코코 등 달러, 유로표시 채권을 보유했다.

이 DLS는 후순위 10% 담보를 신탁자산으로 보관하고 있다.

다른 펀드(KS코리아크레디트펀드, CM크레디트펀드 등)는 레버리지가 없다.

KP물에 주로 투자했던 펀드는 레버리지가 없고, 연 3.00% 수익률 내외로 약 12개월 동안 달러 자산으로 보유하는 식이다. 주로 기업, 국민, 우리은행 코코본드에 투자한다.

또 다른 채권펀드의 경우는 50억원 이상 단독발행이다. 이 역시 수익률은 연 3.00% 내외다. 수출입은행 보증채, SC은행, 바클레이즈은행 등의 채권에 투자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펀드에 채권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메우기 위해 다른 안정적인 펀드를 담보로 제공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환매 요구가 있거나 만기가 도래했다면 제때 돈을 내주지 못할 수 있어서다.

펀드가 투자하는 채권 자체의 신용도는 안정적이었다 해도 운용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레버리지에 따른 부담이 컸을 것으로 예상됐다.

KS아시아앱솔루트펀드 운용전략은 채권의 경우 아시아 주요 은행들이 발행 또는 보증한 채권(SBLC), KP물 등 국내 신용등급 AA-에 준하는 채권으로 운용한다.

매수 채권을 글로벌 뱅크 등에 담보로 제공한 후 미 달러를 차입하며 그 차입금으로 투자대상 채권을 추가 매수해 동일 등급 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채권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은 약 2~3년으로 DLS만기와 미스매칭을 줄였다.

주식 운용은 롱숏 운용 전문 글로벌헤지펀드인 킹던캐피탈매니지먼트의 운용전략을 활용한다고 돼 있다.

아시아 금융주 및 테크, 미디어, 통신주 등을 바탕으로 운용한다.

환헤지와 리스크관리는 펀드 자체적으로 달러-원 환헤지를 실행해 환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펀드는 젠투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운용하고, 한국에서는 NH투자증권이 펀드를 매수해 원화표시 DLS를 발행하며, 투자자의 신탁금으로 NH가 발행하는 DLS를 편입해 신한금융투자가 신탁을 맡는다.

젠투는 '트리거 이벤트 발생과 DLS만기시 DLS액면과 연 1.3%를 커버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투자 신탁에 담보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7월 기준 신한금융투자 3천990억원, 키움증권 2천625억원, 삼성증권 1천400억원, 우리은행 902억원, 하나은행 421억원, 한국투자증권 178억원 순으로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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