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아메리칸 항공이 지난주 직원들에게 휴직 가능성을 통보하는 등 인력감축 방안에 착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250억달러의 코로나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30일까지는 직원을 해고할 수 없지만, 항공 수요 감소로 비용 절감에 나서게 됐다고 CNBC는 설명했다.

미국의 노동자 적응 및 재훈련통보법(WARN)에 따르면 해고 또는 임시휴직은 60일 전에 통보해야 한다.

아메리칸 항공은 가을 운항 감축에 따라 2만명의 직원이 초과상태라고 이달 초 공개했다. 여기에는 조종사, 항공 승무원, 정비공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기준 아메리칸 항공은 13만3천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인건비 비중이 3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조종사 노조와 합의에 따라 1만5천명의 조종사에게 조기퇴직 패키지를 제안했다. 조기퇴직 통보를 받은 조종사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항공 승무원은 8천명이 초과상태인 것으로 아메리칸 항공은 평가했다.

항공사 경영진들은 노동자들에게 자사주를 사거나 조기 퇴직패키지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면서 충분한 지원자가 나오지 않으면 무급휴직이나 감원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주 고용인력의 40%에 달하는 3만6천명을 휴직시킬 수 있다고 밝혔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날 해고와 휴직을 피하려면 현재 승객 규모가 연말까지 세배는 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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