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남부지방의 대홍수로 식료품 가격이 뛰면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11.1% 올랐다. 중국 상무부의 주간자료에 따르면 이달 5일로 끝나는 주의 농산물가격은 1.2% 올랐고 이날 배포된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12일로 끝나는 주에는 다시 0.8% 뛰었다.

식료품 가격 인상은 코로나19로 특히 심한 타격을 입은 식음료 산업을 힘들게 하고 있다.

온라인기업 전문매체 치차차에 따르면 지난 2분기 70%의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올해 상반기 10만5천800개의 식음료 연관 사업이 사라지거나 영업을 중지했다. 99만500개의 신생 업체 중 70%가 2분기에 생겼지만, 문을 닫은 업체가 이보다 더 많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컨설팅 회사인 알바레즈&마살의 가오 후안 선임 이사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중국 내 식당 수익은 2%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실제로 가격이 올랐는데 주로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며 "원자재에 영향을 주는 중국 남부지방의 홍수 같은 자연재해를 많이 봤기 때문에 이런 경향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곧 반영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수도 심각하다. 1998년 이후 최악의 재해로 묘사되는 이번 홍수는 141명의 사망 또는 실종자를 냈다. 직접적인 경제 피해만 860억위안을 넘어섰고 2만9천가구가 파괴됐으며 224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노무라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팅루는 "최근 남부 중국의 홍수에 따른 공급 충격이 작년 7월보다 높은 기저를 제공함에 따라 7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7%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감소 경향은 작년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여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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