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의 핵심사업부 중 하나인 모트롤BG 매각전에 중국의 국영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트롤BG 본입찰에 중국 국영기업인 서공그룹(XCMG)과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NH투자증권PE-오퍼스PE 컨소시엄 등 3~4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번 주 경 검토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모트롤BG는 유압기기와 방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두산이 2008년 옛 동명모트롤 지분을 사들인 후 합병했다.

모트롤BG는 최근 중국 내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유압 관련 업체의 성장세가 가팔라XCMG도 매각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에서는 약 4천500억원~5천억원 정도 수준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으며, 인수 후보자들은 4천억원 초·중반대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해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고자 한다.

두산중공업은 골프장인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약 1천850억원에 매각하며,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매각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두산건설 매각을 위해 대우산업개발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도 매물로 올려뒀다.

두산은 모트롤BG도 매각을 진행 중이나, 모트롤BG 노조 측에서 중국 등 국외 자본에 매각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이 모트롤BG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XCMG를 선정하면 모트롤BG 노조 측에서 반대 총력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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