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부양책 기대에 주가 상승…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부양책 기대에 주가 상승…국채↓·달러↓
  • 권용욱 기자
  • 승인 2020.07.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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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기대와 실적 발표를 앞둔 핵심 기술기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재정 부양책과 백신 기대로 증시가 오른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미·중 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른 미국 경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일 백악관과 공화당이 약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방안에 합의했으며, 이날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핵심 쟁점인 실업 보험의 경우 총 수령액을 기존 임금의 약 70%로 하는 방안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일선 주 정부가 실업보험 수령액을 기존 소득의 70%로 정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전까지 연방 정부가 매주 200달러를 추가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는 연방 정부가 매주 600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현재 안보다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므누신 장관은 민주당과 부양책에 대한 합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표했다. 민주당은 실업보험 지원 축소에 대한 반대 견해를 유지하고 있어, 언제 최종안이 타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427만 명을 넘었고, 전 세계적으로 1천600만 명 이상이 감염됐다.

홍콩이 식당 실내 영업을 금지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이늘어나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미 정부 인사 중 최고위층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최근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본 적이 없다"며, 자신의 노출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차단했다.

또 CNN은 최근 7일 평균 감염자 수 추이를 보면 미국의 하루 감염 규모가 여전히 크지만 10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이른바 '핫스팟'의 증가세도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월에 15.1%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인 5.4% 증가보다 높았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6월에 전월 대비 3.3% 늘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7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0으로, 전월 -6.1에서 상승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8포인트(0.43%) 상승한 26,584.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78포인트(0.74%) 오른 3,23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09포인트(1.67%) 상승한 10,536.2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부양책 논의와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주에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굵직한 기업의 실적이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약 80%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지만, 기술주 고평가 논란 속에 긍정적 실적에도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만큼 긴장감이 팽팽하다.

다만 이날은 애플과 아마존 등의 주가가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타면서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약 2.4% 올랐고, 아마존도 1.5%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4억7천만 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9.2%가량 급등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요인과 불안한 소식이 혼재됐다.

재료들이 혼재된 가운데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기존 통념과는 다른 가격 움직임도 심화하고 있다.

증시가 강한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이날도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가파른 달러 약세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이 금 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1% 올랐다. 금융주는 0.81%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부양책 논의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제퍼리스의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수석 경제학자는 "특히 실업 보험 지원과 지방정부 지원 방안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면서 "이 격차를 줄이는 데에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달 말 전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26% 하락한 24.7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0bp 상승한 0.609%를 기록했다. 최근 2주 이상 동안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6bp 오른 0.15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4bp 상승한 1.252%를 나타냈다. 5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4.2bp에서 이날 43.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증시가 강한 흐름을 이어가자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후퇴했다.

장 초반만 해도 미·중 대립, 부양책 불확실성 등에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6%를 더 밑돌며 지난 4월 이후 형성된 레인지 하단에 근접했다.

이번 주 후반 실업급여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백악관과 공화당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위해 애쓰고 있다. 다만 공화당은 추가 실업급여가 복직 의지를 꺾는다고 보는 등 실업급여 연장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경기부양책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없다면 투자자들은 급격한 실업급여 감소로 이미 위태로워진 미국 경제의 회복 잠재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은 이미 커진 상태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앞두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이미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경제가 더 깊은 침체와 더 어려운 회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도 더 어두운 경제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백신이 4분기까지 3단계 임상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증시가 계속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나타낸다"며 "아마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2021년 생산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드물게 증시와 평행 이동이 나타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소폭 올랐다"고 진단했다.

MUFG 은행의 데렉 할페니 글로벌시장 리서치 대표는 "경제 신호는 기본적으로 V자형 회복이 멈췄다는 것을 보여주며, 더는 V자형이 아니고 정체되고 있다"며 "6월에 있던 낙관론은 사라지고 연준은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연준은 신중한 코멘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번 연준은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와 손잡고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볼 때 미국은 통제 불능으로 보인다"며 "많은 나라에서 향후 몇 개월 내에 임시직과 경제 부양 조치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잔이 반이나 차 있다고 세계 경제를 볼 정도로 자신만만했던 시각들도 아마도 조용히 비 오는 날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43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971엔보다 0.537엔(0.5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4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412달러보다 0.01048달러(0.9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84엔을 기록, 전장 123.36엔보다 0.48엔(0.3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74% 하락한 93.704를 기록했다. 2018년 6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 미 경제 우려로 최근 안전피난처로 달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7일째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둔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미 경제가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높아졌다. 주간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예상과 달리 늘어나 우려를 더 했다.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금리 격차가 상당 부분 해소된 점도 달러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를 조정한 실질금리 역시 달러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의 실질 금리에 금과 같은 수익률을 제공하지 않는 자산이 더 매력적이어서 이들 자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금값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달러가 왕좌를 내주는 것 같다"며 "연준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며, 미국 경제 회복은 유럽에서 전개되는 것만큼 순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꾸준한 규모의 투자와 포지션이 유럽으로 되돌아가게 돼 유로-달러는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달러가 훨씬 더 약해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달러의 실질 수익률은 어느 때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최근 약해진 안전피난처로의 달러 지위를 엔과 스위스 프랑이 대체하고 있다. 프랑은 달러에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엔은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분석가는 "과거에는 미·중 갈등에 달러가 이익을 봤지만, 지금은 무역 문제만 위태로운 게 아니어서 더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은 유럽 국가들에 했던 조치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도를 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국제 무역과 자본시장에서 달러의 지배적인 위치가 축소된다면 지금 보고 있는 달러 약세는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매우 약한 맛보기 정도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공화당이 새로운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민주당과의 이견이 있어 아직은 불확실성이 있다. 실업급여 강화 등의 코로나19 재정 피해 완화 조치 중 일부는 이번 달에 만료된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7천5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회복기금에 합의한 영향으로 유로는 상승 탄력을 유지했다. 장중 1.17809달러까지 올라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브리 글로벌 전략가는 달러 인덱스는 달러-엔, 유로-달러 등 주요 구성 환율로 인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달러 인덱스는 전반적인 달러 약세를 반영한 것이라기보다는 유로의 리스크 온, 엔의 리스크 오프로 인한 것"이라며 "최근 과도한 상처가 돌아오는 것을 보는 것일 뿐인데, 문제는 그것이 일시적인지 아닌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즈호의 네일 존스 외환 세일즈 대표는 "일반적인 달러 매도 환경에서 엔이 안전피난처 통화로 혜택을 받고 있으며 월말 자금 흐름도 여기에 한몫했다"며 "잠재적인 위험 회피 통화를 찾으면서 달러에서 엔과 프랑으로 재량적인 전환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루크만 분석가는 "EU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은 이상적이지 않지만, 유로는 더 매력적으로 됐다"며 "합의는 EU 경제가 위기에 덜 취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로의 상승 위험은 하락 위험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유로가 잠재적으로 1.18달러 목표치를 향해 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다만 차익 실현으로 인해 유로가 최근 상승분을 되돌릴 수 있어 유로 베팅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에는 일부 위험 선호도 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대표는 "달러가 여전히 안전피난처로 매력을 유지하고 있어 달러 매도는 안정되거나 되돌려질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미 연준의 약한 경제 전망, 경제 지표 부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달러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1달러(0.8%) 상승한 41.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최근의 달러 약세 현상과 미국 부양책, 미·중 긴장 등을 주시했다.

달러가 가파른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유는 물론 금 등 주요 상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유가에는 상승 재료로 작용한다.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유가는 하지만 미·중 긴장 등으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됐다.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문제 등으로 인해 대립하던 양국이 지난주 상대국의 일부 영사관 폐쇄 조치 등을 단행하면서 긴장이 한층 팽팽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의 확산 상황도 불안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의 강세와 약세 재료가 혼재되면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연구원은 "덜 단단한 수요의 회복과 미·중 간 정치적인 긴장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반면 달러 약세와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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