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영향력이 큰 틱톡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금전 인센티브를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다음달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 공개될 인스타그램의 신규 서비스 릴의 출시를 앞두고 이뤄졌다.

저널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인스타그램이 일부 인기 틱톡 크리에이터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했으며 수십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터로 알려진 많은 적극적인 틱톡 사용자들은 플랫폼에서 대규모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다. 회사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 특정 노래, 의류, 상품 홍보 등을 위해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회사의 대변인인 사리사 스로워는 "인스타그램은 릴을 시험 중인 몇몇 나라에서 다양한 범위의 크리에이터들과 접촉했다"며 "크리에이터들과 그들의 경험에 투자하는 것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의 릴 서비스를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경쟁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진행됐다.

이는 두 소셜서비스 거인들 사이의 경쟁을 보여주는 최근 사례인데 틱톡은 최근 몇 년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대규모로 내보냈다. 이는 페이스북의 앞마당에서 사용자를 유인하려는 행동이라고 저널은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에 반격하기 위해 틱톡은 2억달러의 자금을 크리에이터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독점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지불하는 것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드문 일이 아닌데,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명한 비디오 게이머인 닌자에게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믹서를 이용해달라며 수천만달러를 제안하기도 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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