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이들에게 대출하라는 요구에도 미국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은행 대출담당자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상업용 부동산, 신용카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대출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은행들은 2분기와 비교해 대출에 엄격해졌다.

연준의 이번 조사에서 외국계 은행들 역시 대출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대출기준을 강화한 은행들이 보고한 주요 이유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 산업 내 문제 악화, 위험을 감수해야 할 유인 감소 등이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이 외에도 취약한 자본 포지션, 경쟁 부족, 규제 증가에 따른 부담 등을 언급했다.

은행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지만 상업용, 산업용 대출 수요 역시 줄어들었다. 주거용 부동산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형태의 소비자 대출 수요도 하락했다.

4개월 전 연준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해주라고 은행에 촉구했다. 연준은 규제 당국에도 은행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금을 밀어줄 수 있도록 재량을 주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연준의 이번 조사는 소비자 대출에 대해 은행이 신용한도를 낮추고 높은 신용점수를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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