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의회의 재정 부양패키지 협상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 하락한 0.54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내린 1.220%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상승한 0.11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4.0bp에서 이날 42.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미 국채 값은 장기물 위주로 소폭 올랐다.

고용과 소비 등 미국 경제의 앞길을 결정할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쏠려 있다.

전체 환자와 사망자 수는 막대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만 명을 밑돌아 가장 심한 피해를 본 일부 주에서 감염이 둔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날 6월 공장재수주 등의 지표가 예정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나오는 공식 고용보고서에 더 집중하고 있다. 6월의 강한 일자리 증가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강화된 실업 급여의 연장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은 의회의 코로나19 부양 법안의 진전 여부도 지켜보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공은 의회에 있다"며 "재정 정책은 우리가 나아가는 데 정말 기본적"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한 자금 조달을 위해 연방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재무부는 올해 남은 기간 2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빌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에 따른 신규 국채 대규모 발행에도 올해 국채 수요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지속하고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국채수익률은 역사적 저점 근처를 유지하고 있다.

ING의 파드레이크 가비 미국 리서치 지역 대표는 "어제보다 오늘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얇기 때문에 국채 약세론자들은 국채수익률이 더 오르기를 기대한다면 모멘텀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즌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금요일에 나올 중요한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실적과 의회의 전개를 소화하고 있다"며 "주 후반으로 예정된 많은 뉴스를 기다리며 숨을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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