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금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은의 시장수익률이 금보다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온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과 달러 약세로 안전자산으로 대우받는 귀금속인 금과 은의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세계경제 회복으로 산업수요가 증가하면 산업재 성격이 큰 은의 상승여력이 더 크다는 이유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70달러(1.7%) 상승한 온스당 2,021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2천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스팟 금 거래 가격은 32% 상승했다. 1979년 이후 최고의 상승폭이다.

은값 역시 올해 들어 30% 이상 상승하며 금을 추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하며 산업소비를 자극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은은 산업적 용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은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도이치뱅크의 상품 및 외환 전략가인 마이클 쉐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은의 시장수익률이 금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은 산업재 성격이 더 높다. 은의 이런 성격이 산업 소비 수요를 불러온다.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환경에서는 이것이 은을 사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도 은값 상승에 힘을 보태는 재료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공약으로 내세운 그린 인프라스트럭쳐 플랜을 실행하면 은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의 그린 인프라스트럭쳐 플랜은 통근 열차, 버스, 여객수단 등이 모두 전기 또는 청정연료를 이용해야 하고 주택이나 상업 건물 등이 극단적인 기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주피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네드 내일러-리랜드 귀금속 펀드매니저는 5G 통신 네트워크 전기 부품뿐만 아니라 의료 응용품에서도 은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 은 두 귀금속의 상승장에서 몸집이 가벼운 은이 더 비싼 금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지난주 노트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대체로 두 귀금속은 모두 상승세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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