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목재 선물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주택건설과 직접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목재 선물 가격은 1천보드피트당 641.6달러로 이전 최고가 기록인 639달러를 넘어섰다.

이전 최고가인 639달러는 철도 지연,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관세, 산불 등으로 건설 시기에 공급이 줄었던 2018년 단기 급등기에 나왔다.

이번 목재 선물가 급등은 목재소들이 코로나 펜데믹이 일으킨 건설 열기를 예상하지 못한 데서 시작했다.

건설업자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불을 지핀 주택건설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경쟁했다.

도시의 식당과 술집들은 사업 유지를 위해 야외 좌석을 만들려고 앞다퉜다.

몇 달씩 집에만 있던 일부 미국인들은 데크를 짓거나 직접 주택 수리에 나섰다.

목재소들은 이런 변화를 보지 못했다.

목재 가격은 2월 후반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확산 둔화를 위해 봉쇄조치에 나서면서 굴러떨어졌다.

북미에서 목재생산은 지난 3월과 4월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으며 40% 감소했다. 지난 4월 1일에는 목재 선물가격이 4년래 최저치를 보였다.

이후 상승해 7월 들어 펜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이후 47% 추가 상승했다.

미국 남부와 캐나다에 12개가 넘는 목재소를 소유하고 있는 칸포의 최고경영자 돈 케인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현 단계에서는 최고점에 가깝다"고 말했다.

목재 거래 회사인 디콘럼버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틴손 딘은 수요가 둔화할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자들이 절실하게 목재를 찾고 있어 선물가 이상으로 지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딘은 "시장은 공급에 굶주려 있어 뭐든지 지불할 것 같다"며 "두 달 뒤에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두 지금 목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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