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경제 전망이 개선되는 데다, 기록적인 입찰이 진행돼 하락세를 이어갔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3bp 상승한 0.690%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오른 0.16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7bp 상승한 1.38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9.8bp에서 이날 52.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가 유지되는 데다, 경제 지표 호조세도 이어져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전일 공급자물자지수(PPI)에 이어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7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0.3% 상승을 예상했다.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를 크게 밑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런 물가 상승은 코로나19에 따른 침체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중이라는 기대를 자극하면서 국채의 고정가치를 위협하기 때문에 국채 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론 아직은 추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미미한 상황이어서 경제 회복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날 미 재무부는 38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을 한다. 지난달보다 규모가 더 커졌고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250억 달러의 150일, 300억 달러 상당의 154일 국채 입찰에도 나선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정부 지출 증가로 국채 공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장기물 위주로 공급 부담을 느끼고 있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힌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종 임상 단계에 있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구매하기로 합의해 빠른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10년물 입찰과 관련해 상당히 확대된 입찰 규모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이날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0.50% 하회 시도에서 후퇴해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국내와 해외 계정에서 괜찮은 수요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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