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쓰며 맹공격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도 트럼프와 같은 사기꾼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으며 내부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미국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훌륭한 전통을 갖고 있고, 규칙도 확립돼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그리고 (미국에는) 무엇보다 헌법이 있다"라며 "그래서 나는 트럼프가 일시적 현상(transitory phenomenon)으로 끝나게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이러한 현상이 11월에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길 바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소로스는 그러나 그때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목숨을 걸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상실할 경우 헌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로스는 현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유동성으로 촉발된 거품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지금 시장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두 가지 명제, 즉 오류 가능성과 반작용을 염두에 둔 투자가 그동안 자신을 유리한 입장에 놓았지만, 이제 이것이 공개돼 시장에서의 이점이 사라져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류 가능성은 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이 항상 불완전하며 왜곡돼있다는 사실이며, 반작용은 이러한 왜곡된 시각이 그들과 관련된 상황에 영향을 주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소로스는 현재 시장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11월 전에 트럼프가 백신 개발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로 떠받쳐지고 있다면서 자신은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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