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한화생명이 본드 포워드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채권 선도를 활용해 올해 자산 듀레이션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제도적으로 최근 본드 포워드가 듀레이션 인정을 받게 됐다"며 "회사 입장에서 듀레이션을 관리하는데 굉장히 도움을 받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당초 듀레이션을 작년 8.4년에서 올해 9.2년으로 생각했다"며 "(본드 포워드로) 좀 더 적극적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 자산 듀레이션은 8.37년이다. 부채 듀레이션은 10.59년이다. 듀레이션갭은 1.43년이다.

올 상반기 기준 자산 듀레이션은 8.99년이다. 부채 듀레이션은 10.17년이다. 듀레이션갭은 0.23년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재무제표부터 지급여력(RBC) 금리위험액 산출 시 헤지 목적 금리파생상품을 금리부자산 익스포져와 듀레이션에 반영해 금리위험액을 경감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사가 보험부채 구조개선을 준비할 수 있게 RBC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6월 30일 송고한 '보험사, '본드 포워드'로 자산 듀레이션 관리…영향은' 기사 참고)

한화생명은 금리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듀레이션 민감도도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파생상품 1조원 정도를 계약하면 회사 전체 듀레이션은 0.1년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만기불일치 위험액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저금리보증위험액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그 상태가 RBC에 반영된다"고 했다.

이어 "금리파생상품 시행 목적은 RBC 위험 감소가 아니다"며 "향후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 금리위험액은 만기불일치 위험액과 최저금리 위험액 중 큰 값이다. 한화생명은 최저금리 위험액이 더 크다고 했으므로 최저금리위험액이 금리위험액이 된다.

이 때문에 한화생명은 금리파생상품 시행목적이 RBC 위험 감소가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화생명은 본드 포워드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면서 고수익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생명은 "본드포워드는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면서 현금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이에 수익을 높이는 쪽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부분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7월 8일 송고한 '"보험사, 채권 선도 거래로 운용이익률 높아질 것"…이유는' 기사 참고)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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