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또다시 달러의 안전성으로 쇄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가 채권단과 650억 달러의 외채에 대한 채무조정에 합의했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저널은 진단했다.

이번달 초 아르헨티나와 채권단은 이자 지급을 줄이고, 채무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급 불능에 빠진 아르헨티나는 2028년까지 370억 달러를 탕감받게 된다.

그런데도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계속해서 급락하고 있다.

암헤스트 피어폰트의 시오반 모덴 매니징 디렉터는 "성공한 채무 협상에 대한 일반적인 시장 반응은 아니다"고 말했다.

채무 협상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일부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경제적 안정성을 보존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가 황폐해지고 있어서다.

올해 생산은 1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화 매수에 있어 제약 강화하고 자국 화폐를 찍어내고 있다. 저널은 아르헨티나가 타결책으로 해묵은 수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인들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통화 절하 역사가 있는 만큼 저축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최근 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은행으로부터 달러를 사들인 아르헨티나인은 3월보다 6배 많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는 이전 정부가 달러 고갈을 막기 위해 지난해 부과한 제약으로 인해 월간 200달러까지만 사들일 수 있다.

중앙은행은 7월 20일 이후 아르헨티나 저축자들에게 11억 달러 이상을 팔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거래를 위해 이제 약 60억 달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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