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론자에게도 현재 나스닥 주가는 비싼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주 투자자인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믹스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나스닥이 고점 대비 20%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믹스 매니저는 지난 1990년대 후반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주 펀드를 운영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달 큰 폭의 조정을 거쳤지만, 나스닥이 여전히 비싸다고 믿고 있다.

믹스는 이날 CNBC의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오랜 기간 기술주에 대해 열렬한 강세론자였다"며 "주요 관심사는 밸류에이션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가장 큰 걱정거리다"고 말했다.

이번 주 나스닥이 지난 3월 20일 이후 가장 나쁜 한 주를 보냈지만 믹스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매도세가 다시 한번 올 수 있다며 시가총액이 2천억달러가 넘는 메가 캡 주식들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불편한 관계를 또 다른 매도세의 기폭제로 제시했다.

믹스는 "사람들은 기술회사들의 공급망이 양국 간에 밀접하게 얽혀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절대 분리될 수 없다"며 미국 대선이 기술주 분야에서는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언급했다.

애플에 대해 하락론자였던 그는 이 회사가 가장 큰 어려움에 부닥쳤다며 다년간의 성장 전망에 주가가 과열됐다고 평가했다.

믹스는 기술주에 대한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지속할 것이라며 나스닥이 연내 하락장으로 떨어질 확률이 절반이라고 계산했다.

그럼에도 그는 다년간의 기술주 강세론을 접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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