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22일 증시 조정 기간 이후 기업 실적과 수급이 우호적인 종목을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코스피는 고점을 기록한 후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13일 종가 기준 연 고점 2,437.53포인트를 기록한 후 2,300포인트대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코스피 종가는 2,389.39포인트였다.
그간 증시를 떠받치던 BBIG 주도주들의 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지수 전체적으로도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이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9.46%, 10.44%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15.27%, 1.44%의 주가 하락이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4.88% 내리며 주요 BBIG 종목들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72% 올랐다.
기존 주도주가 지수 내에서 차치하는 비중이 약해지면서 증시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BBIG 주도주를 대신해 투자할 수 있는 종목들이 나타나면서 시총 상위 종목의 주가 흐름이 둔화했다는 것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의 압축, 교체 과정에서 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 후 재상승을 염두에 둔다면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될 수 있는 대형주와 기업 이익이 좋은 종목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조정 이후 이를 만족하는 업종으로 증권, 은행, 자동차, IT 하드웨어 업종을 꼽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주 중 오랜 시간 주도주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매출 성장 이후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LG화학과 카카오, 삼성SDI가 올해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상반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원화 강세 국면에서 수익률이 높았던 하드웨어, 소재, 증권업종에 관심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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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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