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테슬라가 회사의 대표 세단인 모델S의 가격을 또다시 내렸다. 1주일 만에 두 번째 인하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모델S가 6만9천420달러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실제 테슬라 웹사이트에 최저 사양을 갖춘 모델S '롱 레인지 플러스'의 가격은 6만9천420달러로 업데이트됐다.

머스크의 트윗은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출시될 고급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의 가격을 7만7천400달러로 발표한 이후 나왔다. 이는 연방정부의 세제 혜택 7천500달러를 받을 경우 6만9천900달러로 내려간다.

테슬라가 모델S의 가격을 내린 것은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 될 루시드 에어의 가격 공세에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

루시드 에어는 한번 충전으로 미 환경보호청(EPA) 등급 기준 406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300마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최근 업그레이드된 테슬라의 모델S도 402마일 수준이다.

테슬라는 모델S의 판매가를 이번 주 초에 7만4천990달러에서 7만1천990달러로 인하한 바 있다.

크레디스위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가격 인하는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도 제품의 판매가를 인하한 바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 인도된 테슬라 차량은 9월 한 달 간 1만1천329대로 8월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47만7천750대~51만4천500대의 전기차를 인도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목표치는 최소 50만대였다.

테슬라는 올해 1~3분기에 대략 31만8천350대를 인도했다.

테슬라가 애초 목표치인 50만대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18만대 이상을 인도해야 한다고 CNBC는 추정했다.

하지만 목표치 하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5만9천400대만을 4분기에 인도하면 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자동차 판매 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점은 부담이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50만대를 인도하려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장기 성장 스토리가 살아 있어 투자자들이 이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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