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삼성증권의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안정적인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7%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점도 삼성증권 실적과 함께 플러스알파 요인으로 꼽혔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3분기에 브로커리지 수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대형 증권사 중에서도 브로커리지 영향이 크다. 삼성증권의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약정이 모두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큰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3분기 27조9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28% 증가함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여전히 호조고, 따라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3분기 2천4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3분기까지의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은 5천860억원으로 역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 예탁자산이 많아진 점도 수익에 기여하는 큰 축이다. 해외주식 예탁 자산은 3분기 9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공동주관사로서 공모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도 3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9월 주식시장에 데뷔한 카카오게임즈는 58조5천억원 넘는 자금이 몰리고, 최종 경쟁률이 1천525대 1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와 함께 배당 성향과 연말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증권의 지배순이익이 1천94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4% 웃돌 것"이라며 "올해 예상 배당성향 39%, 주당 배당금(DPS) 2천200원에 기반해 연말 배당수익률은 7%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익은 컨센서스 1천279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1천788억원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에 타사와 달리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에서 서프라이즈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들이 2분기 이익을 고점으로 감익 구간에 진입한 것과 달리 삼성증권은 3분기에 추가 증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삼성증권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형사 가운데 외형적으로 위험인수 규모가 가장 작다"며 "적극적인 위험 관리로 사모펀드, 해외부동산 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정성, 밸류에이션, 배당 3박자의 조합"을 강조하며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한 IB보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부문 이익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재무 구조 면에서도 삼성증권은 유동성 대응 능력이 우수한 증권사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9월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0년 6월 말 현금화가능자산은 약 35조7천억원으로 유동성 부채의 118.0%에 해당한다"며 "우발부채를 감안한 3개월 조정유동성비율도 108.8%로 양호한 수준이며, 삼성그룹의 우수한 신인도와 지원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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